양평 의병 다큐멘타리 제작 준비중,한국영화인총연합회 양평지부장 서기원 감독

제5회 양주베리어프리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고 배우, 제작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서기원

양평 의병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2년 전 양동으로 거처를 옮긴 감독이 있다. 주인공은 서기원 감독.

‘해피콜’ 영화(제작, 감독)로 2024년 제 5회 양주베이어트리 영화제에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서기원 감독은”로스트 엠파이어(감독, 김아자) 대한제국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연장선상으로 의병의 고장인 양평 양동에 의병 활동하셨던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올바른 역사를 알 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일리고 싶어 양평 의병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1970년대생 서기원 감독은 초등학교 시절 사진관에서 저렴한 카메라를 빌려 사진을 찍곤 했다. 그는 자신이 디지털이 접목되는 시기의 과도기에 위치한 아날로그 마지막 세대라고 생각한다. 이는 현대의 디지털 세대와 대조되는 부분이다. 서기원 감독은 대학에서 미디어학을 전공하던 중 액션배우로 활동한 적도 있다.

서 감독이 2005년 일본으로 해외 연수를 갔을 시절, 디지털 붐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그 시간 동안 그는 영화산업과 디지털산업에서 중요한 경험을 얻었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 아날로그 정서가 거의 없는 요즘 세대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곤 한다고 했다.

서기원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어떠한 도전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항상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면서, 아날로그 정서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서기원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양평 의병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동기는?

A. 영화로 미디어 전공을 해서 25년 전부터 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을 진행하며 영화 촬영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제를 만들어서 ‘양평힐링영화제’라는 타이틀로 5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슈화되고 있는 대한제국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연장선상으로 의병의 고장인 양평 양동에 의병 활동하셨던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작업실 겸 거처를 양동에 마련해 역사적인 의병 관련, 양평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고 양동면으로 들어온 지 2년째 되고 있습니다.

지역 문화에 대한 홍보 등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올바른 역사를 알 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일리고 싶습니다. 양평 의병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한 동기입니다.

Q. 양평에서 영화제작을 하면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A. 일본은 촌장문화가 있어서 촌장 중심으로 공동체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서 지역 사람들이 주최가 된 축제를 많이 하고, 그로 인해 명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도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자료들의 맥이 끊깁니다. 문화재단에서 일할 때 지원금을 받아 여러 지역의 ‘상여소리’를 다큐로 제작했었습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로부터 전수 받으신 분이 무형문화재가 되지 못하니 자료들이 사장되는 안타까운 일들도 있었습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요즘 농촌은 농번기나 여가 때 나이 드신 분들의 문화생활 등을 잘 이끌어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Q. 그 동안 양평에서 어떤 활동을 했나요?

A. 학생들을 가르치고 수도권에서 영화제 등을 기획하며 촬영한 시간이 9년 정도 됩니다. 남양주, 양수리세트장, 두물머리 등은  촬영지로 최적이죠.

역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양평에 영화인 지부를 만들고, 한국예총에 2019년 가입해 5년이 되고 있습니다.

촬영 감독으로 데뷰한 뒤 지금은 영화제작 프로듀서로 연출, 감독까지 맡고 있습니다. 양평에서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양평지부장으로 활동하며 힐링영화제 집행위원장이기도 합니다.

Q.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는?

A. 역사 다큐메터리는 상업적인 영화와 다르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릅니다. 하지만 역사에 대한 부분들은 누군가가 해야 될 그런 일로 생각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첫째 목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양평지역 의병에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 다큐를 완성하는 데 목표가 있습니다.

둘째는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에 이어, 중국과도 교류하면서 시안에 작품을 출품해 젊은 감독들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양평을 중심으로 그들과 영화제를 통해 교류하는 게 목표입니다. 올해로 5회째 영화제를 하고 있는데 예산 마련이 녹록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추구하는 아시아권에서 국제영화제로 만드는 게 당면한 목표입니다. 아시아의 젊은 감독들과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게 목표이며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임영희 기자
임영희 기자
양평이 좋아 2018년 가을에 양평댁이 되었습니다. 파릇파릇 추위를 딛고 올라오는 이른 봄 새싹의 환희와, 뱌뀌는 계절마다의 색들은 저를 설레게 합니다, 22년 명동 동행 쎄일 패션쇼에서 아마추어 모델로 입문한 시니어 모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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