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노인복지관 민화 수업 열기…’가장 한국적인 것’ 매력 포인트

홍성현 민화작가의 지도 아래 민화로 그린 여러 작품을 감상하고있는 회원들. 사진=김수연
민화를 그리기 위한 준비 중에 액체 풀과 고체 풀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하고 있는 홍성현 민화 작가. 사진=김수연

양평군노인복지관에 새롭게 개설된 민화 수업이 강사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양평군노인복지관 민화 수업 강사 홍성현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어려운 가정 환경으로 화가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결혼 후 민화 작가인 아내의 외조를 받으며 민화에 눈을 뜨게 됐다. 아내의 권유와 지지로 ‘한국적인 것’을 찾게 되면서, 민화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난 8년 동안 다양한 민화 자료들을 탐구해왔다.

홍성현 작가는 민화를 ‘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 정의했다. 그는 “민화는 우리의 서민 정서와 삶의 일부분으로서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동안 많은 상을 받고, 민화의 원활한 전파를 위해 용문산 중간 조현리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옥천 문화마을에 화실을 열어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8월 9일 복지관에서 개최된 민화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선의 중요성과 반복적인 연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성현 작가는 “민화를 그릴 때 필요한 화선지, 물감, 호분 등의 준비물들은 동양화의 핵심적인 요소”라며, “천천히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몸의 텐션과 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업에 참가한 김 모씨는 “민화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을 함께 지니고 있었으나, 오리엔테이션 후 ‘서민적인 그림’이라는 설명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민화를 열심히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근 명품 브랜드 구찌도 한국적인 이미지를 담은 제품을 출시하여 민화의 현대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민화는 조선 시대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현대적이며,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과도 견줄 수 있는 예술 분야다. 양평군노인복지관의 민화 수업은 이러한 민화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연 기자
김수연 기자
물 맑은 양평에 살면서 일을 할 수 있는 내가 대견스럽습니다. 잘하지 못 해도 평소에 하고 싶어 하던 시니어 기자를 하고 ,내가 속해있는 자리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기쁨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바라던 그곳에 서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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