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1월 산모토피아 발대식. 사진=강은선
양평 산모토피아 정정숙 대표.

최근 저출생이 화두인 가운데 양평지역 산모를 돌보고 지원하는 단체가 있다. 주인공은 양평여전도회연합회가 2019년 발족한 ‘산모토피아'(대표 정정숙).

기자는 지난 13일 양평 기쁨의교회(양평시장길 18번길 11-5)에 자리한 산모토피아를 찾아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들었다.

다음은 산모토피아 정정숙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산모토피아, 언제 설립됐나요?
A. 기독교 산하 양평여전도연합회가 2019년 1월 발족했습니다. 당시 양평엔 산모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구리나 남양주에서 파견된 관리사를 통해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양평지역 산모들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었죠. 거리 상 불편을 비롯해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양평지역 산모들을 위해 ‘산모토피아’를 발족했습니다. 초대 김분순 대표 이후 2020년부터 제가 2대 대표를 맡아 양평지역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양평의 출산율은 어떤가요?
A. 2022년 483명, 2023년 484명으로 출산율은 0.92%입니다.

Q. 누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요?
A. 산모토피아는 산모가 산후 몸조리를 받는 곳입니다. 양평에 거주하는 산모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요. 정부지원금이 있고, 본인부담금은 소득이나 자녀 수 등에 따라 달리 책정됩니다.

Q. 이주여성 산모도 산모토피아 서비스를 이용하시나요?
A. 연간 평균 3명 정도입니다.

Q.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A. 산모토피아에서 서비스를 이용한 산모들이 육아용품을 무료 나눔하고 있습니다. 새것도 있고, 중고도 있죠. 저희가 육아용품이 필요한 산모에게 직접 전달하고 있습니다. 육아용품은 새것처럼 깨끗합니다. 아이들도 금방 자라니 잠깐 사용하는 용품들은 꼭 사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많아 유용한 나눔이 됩니다. 좋은 일에 사용하라고 젖병과 옷 등 다양한 육아용품을 나눠주셨던 공세리 산모가 감동이었습니다. 덕분에 양평은 물론, 홍천, 용문 등 여러 산모들께 나눴던 가슴 따뜻한 일이 있었습니다.

Q. 마음 아팠던 산모가 있다면?
A. 몇달 전 중국 광저우 출신 산모를 만났는데, 시어머니께서 서비스를 신청하셨습니다. 아이 아빠는 중국에서 근무 중이고, 산모는 시어머니댁에서 몸조리를 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염려하신 바는 산모가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중국 음식과 다르다고 하셨어요. 광저우 특유의 음식이 있는데, 산모 음식을 도와 줄 수 있는 관리사를 희망하셨습니다. 산모가 원하는 음식을 설명하면 시어머니와 함께 인터넷을 뒤져 공부하며 음식을 준비했죠. 출산장려금이 지급된 ‘양평통보’ 등록이 어렵다고 해서 행정적인 지원도 했고요. 육아용품이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아 수유쿠션, 역류방지쿠션, 젖병, 카시트, 속싸개, 의류 등을 모아 전달했습니다. 첫아이 출산이라 육아정보가 부족했고, 남편과 떨어져 있어 정서적으로 힘들어 하셔서 여러 번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Q. 산모토피아를 운영하며 어려운 점은?
A. 산모관리사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산모와 신생아를 동시에 케어하는 이중돌봄이고, 전반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이죠. 내 아이를 돌본다는 따듯한 마음을 가진 어미니들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문의 : 양평 산모토피아(031-773-8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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