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동서양을 말하다’, 이정권 작가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도산 안창호 선생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터, 도산 선생은 한국 독립운동의 선구자로, 그의 헌신과 노력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밑거름이 됐다.

최근 ‘도산 안창호- 동서양을 말하다’를 펴낸 저자 이정권 작가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삶과 사상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그의 철학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

이정권 작가는 최근 기자와 만나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로 동서양 융합을 꼽았다. 도산 선생은 서양의 합리성과 동양의 도덕성을 결합, 한국사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의 사상은 단순한 독립운동가의 범주를 넘어, 시대를 초월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정권 작가의 책은 도산 선생의 철학을 재조명하고, 그가 꿈꿨던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엿보게 한다.

예장합동 수경노회 부노회장 겸 목사인 이정권 작가는 본인의 박사학위 논문 ‘도산 안창호_동서양을 말하다’를 기독교문서선교회(CLC)를 통해 책으로 냈다.

이정권 작가는 건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일반대학원 철학과 석사(MA)를 거쳐 2023년 일반대학원에서 철학박사(Ph.D) 학위를 취득했다.

다음은 이정권 작가와의 일문일답.

Q. ‘도산 안창호 동서양을 말하다’를 통해 하고 싶었던 말씀은?

A. 도산 안창호 선생은 한국 근대사에서 정말 중요한 인물이다. 서양 사상과 문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개화기와 일제 식민지배라는 민족의 아픔을 겪었던 격동기를 살면서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사상적 기반을 만들고 그것의 실천을 통해 민족 근대 민족운동을 이끄셨던 분이다.

한국인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분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인이 그의 이름만 알뿐 그가 그토록 외치며 실천하고자 했던 사상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도산 선생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에 대한 관심, 존경과 비례하지 않는다.

Q. 책에서 도산 선생의 핵심 사상을 기독교와 실천철학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A. 그렇다. 도산의 핵심 사상을 기독교와 실천철학이라는 두 축으로 설명한다. 이 책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적으로 도산 안창호를 교육개혁 운동가, 애국 계몽운동가,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정치가, 개화사상가 등으로 다양하게 평가하는 전통적인 해석과는 달리 기독교 실천철학자로서 제시하는 것이다.

둘째, 국내 도산 연구자들이 도산의 사상을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의 융합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도산의 동서양 융합 사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아쉬워하면서 도산의 무실역행(務實力行)과 정의돈수(情誼頓修)를 성경의 직설법과 명령법 관점을 통해 동서양의 융합으로 평가해 봤다.

셋째, 도산의 기독교 실천철학의 핵심인 무실역행과 정의돈수를 적용하기 위해 애기애타(愛己愛他), 가정, 단체, 국가를 하나의 방법론으로 제시한다.

Q. 도산 선생의 기독교 실천철학의 본질은 무엇인가?

A.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가능하다. 그 가운데 무실은 도산의 기독교 실천철학의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이다. 도산의 생애에서 진실 정신은 일관된다. 그가 대성학교를 개교하고 학생들을 가르칠 때, 기본 정신은 무실역행과 정의돈수, 그리고 진실의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