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노인복지관(관장 김남규)은 올 하반기 신설된 맵시체조 강좌 강사로 한소연 강사를 초빙했다.
한 강사의 수업은 기존의 정해진 순서나 동작이 아닌, 음악에 맞춰 자신의 감정대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무용 전공자인 그는 직업능력개발원 강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노인무용예술 강사, 강원문화재단 예술 멘토 등 다양한 수업을 경험하며 동작 심리를 공부해 통합 무용수업을 진행해왔다. 그는 춤을 잘 추는 것이 아니라 춤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한소연 강사는 “사람마다 멋과 흥이 있지만, 처음엔 음악에 맞춰 자신만의 동작을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고 부끄러워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걸음걸이, 손동작 등에서 자신만의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맵시체조는 이름과 달리 정형화된 체조가 아닌,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동작으로 구성된다. 그는 “섹시한 동작, 우아한 동작, 화난 동작 등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움직이며 춤을 잘 추려 애쓰지 말고 마음의 소리를 듣길 바란다”고 전했다.
운동이나 체조가 신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마음을 돌보는 데는 소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고장이 난다”며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알아차리고 존중하며 수고했다는 위로를 건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말 복지관 발표회 제목을 ‘아름답다. 나답다’로 정한 그는 “춤은 나에게 주는 메시지”라며 “우리 모두 어우러져 살지만, 나 자신이 내 마음과 몸을 알아차리고 에너지를 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