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면 행복버스 강경민 기사…”감사하다, 잘 타고 왔다” 인사 보람

행복버스 강경민 기사. 사진=김수연

자동차 점검을 마친 후 앞쪽 전광판 시계를 보며 정확한 출발 시각을 기다리는 행복 운전자 강경민님. 사진: 김수연

양평군은 군민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9년 6월부터 행복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1호 행복버스와 함께 지난 1월 2호기가 합세, 서종면, 청운면, 단월면, 양동면, 용문면, 지평면 등 교통사각지대 주민들의 발이 되고 있다. 이용 요금은 성인 500원, 65세 이상 노약자 및 임산부 100원, 6세 미만은 무료이다.

서종면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11인승 승합차를 운행한다. 막차는 복지목욕탕 앞에서 오후 4시 30분 다릿골로 향한다. 행복버스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돌며 주민들을 실어 나른다.

서종면 행복버스 강경민 기사(37)는 최근 기자와 만나 “주로 복지관이나 목욕탕에 가시는 분들이 행복버스를 이용한다”며, “감사하다, 잘 타고 왔다고 말씀해 주실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다음은 강경민 기사와의 일문일답.

Q.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A. 서종면 행복버스 기사 강경민입니다. 1987년생으로 사는 곳은 서종면입니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세상 경험을 하고 싶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 시드니에 가서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며 외국 생활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Q. 행복버스 운행은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

A. 오랜 이국 생활에서 돌아와 마침 직장을 구하던 중이었습니다. 친구의 권유도 있고, 고향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지원했습니다.

Q. 운행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A. 서종면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노선이나 운전에 있어 전혀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Q. 시간대 별 주요 이용 고객은?

A. 오전 오후 주요 이용 고객은 거의 복지관과 목욕탕에 가시는 분들입니다. 오전에는 볼일 보러 나오시는 분들이 많고, 오후에는 귀가하시는 분들입니다. 연세가 65세 이상인 분들이 많습니다.

Q. 특별히 어려운 점은?

A. 거의 동네 어르신들이기에 친절과 안전에 신경을 씁니다만, 100% 만족을 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Q. 일하시면서 특별히 보람을 느끼실 때?

A. 이 일을 시작할 때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감사하다, 잘 타고 왔다!” 말씀해 주실 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나서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Q. 이용 주민들에게 부탁이나 당부 말씀은?

A. 행복버스도 노선이 정해져 있어 안전 상 아무 데나 정차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이용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행복버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초심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수연 기자
김수연 기자
물 맑은 양평에 살면서 일을 할 수 있는 내가 대견스럽습니다. 잘하지 못 해도 평소에 하고 싶어 하던 시니어 기자를 하고 ,내가 속해있는 자리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기쁨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바라던 그곳에 서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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