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노인복지관 전통 사물놀이반 유진목 강사

북소리로 장단을 맞춰주는 유진목 강사. 사진=김수연
쉬는 시간, 수강생들이 어려운 부분을 말하자, 유진목 강사가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수연
장단에 대한 설명하고 있는유진목 강사. 사진=김수연
‘하늘 보고 별을 보고’ 합창하며 장단을 맞추고있다. 사진=김수연

양평군 노인복지관이 운영하는 사물놀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사물놀이 회원은 총 25명. 사물놀이 수업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사물놀이의 뿌리는 ‘풍물놀이’로, ‘농악’이라고도 불리며 조선시대 농민들이 풍년을 기원하거나 혼례, 장례 등 고을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벌인 전통 공연이다. 꽹가리, 징, 장구, 북을 중심으로 연주하는 풍물에서 취한 가락을 토대로 발전한 국악의 한 분야다.

3층 강당에 들어서면 꽹가리, 징, 장구, 북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회원들은 강사의 북 장단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연주하며 신명나는 분위기를 만든다.

유진목 강사는 21일 기자와 만나 “장단이 늘어지거나 들어가는 순간을 놓치는 회원들을 정확히 집어내 다시 연습을 시킨다”며, “반복적인 연습 속에 팀원들은 낙오자 없이 잘 어우러져 화음을 이루고, 편안한 화성을 만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반복은 끝날 줄 모르고, 회원들은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다.

유진목 강사는  현재 강상 두례패를 운영하면서, 양평자유발도르프 대안학교에서도 지도 중이다. 경기도지사상, 경기도 교육감상 등을 수상했다.

Q. 복지관 내에서 배워주는 풍물가락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요?

A. 웃다리 농악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 별달거리 내용을 첨가했습니다. 예를 들면 ‘하늘 보고 별을 따고 땅을 보고 농사 짓고, 올해도 대풍이요 내년에도 풍년일세’라는 말장단이 들어가는 별달거리는 가사의 첫 부분에 별과 달이 나오기 때문에 이 장단을 별달거리장단이라고 합니다.

Q. 후학 양성에 대한 앞으로의 바람이나 소망은 있으신지요?

A. 우리의 소중한 전통들이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점차 사라져가는 느낌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나 요즈음의 젊은이들이 또 모두가 우리의 옛 것을 소중히 여기고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편, 풍물, 즉 사물놀이는 현재 대전 직할시 무형문화재 제 1호로 재지정된 웃다리 농악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1978년 김덕수 사물놀이 패가 첫 공연을 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웃다리 풍물, 혹은 농악은 지역에 따른 분류로 충청과 경기 지역의 농악을 가리킨다.

웃다리 풍물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쇠가락이다. 이 농악에서는 모든 치배가 상모를 쓰며, 판 굿의 짜임새가 다양하다. 또한 무동들이 추는 깨끼춤과 다양한 무동타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가락으로는 칠채, 육채, 휘모리를 4가지 패턴으로 나누어 치는 자진가락이 있다.

김수연 기자
김수연 기자
물 맑은 양평에 살면서 일을 할 수 있는 내가 대견스럽습니다. 잘하지 못 해도 평소에 하고 싶어 하던 시니어 기자를 하고 ,내가 속해있는 자리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기쁨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바라던 그곳에 서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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