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화가] 수채화 닮은 맑고 담백한 유화작가 임종헌

은행원으로 퇴직한 임종헌 작가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린다는 얘길 자주 들었다. 그림에 대한 갈망은 컸지만, 삶이 계속 그림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그러다 군복무 중 미대 졸업한 후임이 들어왔다. 그 후임에게 틈틈이 유화를 배웠다. 이때 그간 애써 눌러뒀던 그림에 대한 열망의 문이 열렸다.

임종헌 작가는 제대한 뒤 직장생활 한켠에서 ‘일요화가’ 모임에 참여하며 계속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퇴직 후 본격적으로 그림에 전념하고 있다.

본 이미지는 저작권이 있는 작품입니다.그림=임종헌

다음은 임종헌 작가와의 일문일답.

Q. 작가님의 그림은 어떤 그림입니까?

A. 대부분 정상적인 구상 계열의 유화 작품입니다. 유화를 맑고 담백하게 수채화 느낌이 나게 표현하는데, 색채와 구도를 생략과 과장으로, 또는 안정적인 구도를 선호하며 표현하는 데 주력합니다.

본 이미지는 저작권이 있는 작품입니다. 그림=임종헌

Q. 그림을 통한 지역 공동체와 교류는?

A. 양평 한국신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50여명의 회원 모임인 양평사생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양평 풍경들을 SNS와 각종 전시회를 통해 전국, 그리고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밖에서 그리는 사생회는 지나가는 이들에게 그림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본 이미지는 저작권이 있는 작품입니다. 그림=임종헌

Q. 양평에서 얻는 영감은?

A. 양평은 물과 산이 어우러져 다른 어느 곳보다 작가들이 선호하는 고장입니다. 문 앞 모든 것이 그림의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이주할 수 있는 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Q. 그림을 그리시면서 변천사가 있으신지요? 앞으로 작업 방향은?

A. 45년 정도 구상계열 유화작업을 했습니다. 사생을 통한 풍경화 그리기에 열중했지요. 현재는 구상계열 작업뿐만 아니라 추상작업도 병행하고 있어요. 앞으로 다양한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임영희 기자
임영희 기자
양평이 좋아 2018년 가을에 양평댁이 되었습니다. 파릇파릇 추위를 딛고 올라오는 이른 봄 새싹의 환희와, 뱌뀌는 계절마다의 색들은 저를 설레게 합니다, 22년 명동 동행 쎄일 패션쇼에서 아마추어 모델로 입문한 시니어 모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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