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배뱅이굿보존회 경기도지회는 10월 27일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 나루터 강변에서 제20회 ‘황포돛배야 두물머리 강변에 살자’ 공연을 개최했다.
배뱅이굿 전수자인 전옥희와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김경배 등 여러 국가무형유산 놀이 전수자와 동아리 멤버들이 출연해 배뱅이굿, 민요, 소리, 한국무용, 장구 및 피리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고, 당산나무제도 지냈다. 두물머리를 관람하는 관광객들은 주민과 함께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는 우리 뱃사공과 어부들의 삶을 재현하고, 풍습을 계승하며 보존하는 사업으로, 10년 전부터 경기도 문화재단에서 양평군 지역 특별 예술문화사업으로 진행해왔다.
공연이 열린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이 시작되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나룻배를 타고 한양을 오가던 뱃길로, 강원도 정선과 충청도 단양을 거쳐 한양의 뚝섬과 마포나루까지 남한강 뱃길을 연결하던 나루터다. 나루터 주변에는 황포돛배와 수령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양평군, 양평문화원, (사)한국국악협회, 한국무형유산이수자연합회, 국악신문 등이 후원했다.
전옥희 대표는 모시는 글에서 “문화예술의 고장, 전통이 살아 있는 고장 양평에서 연례행사로 제20회 ‘황포돛배야 두물머리 강변에 살자’ 축제를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사라져 가는 뱃사공 어부들의 삶을 재현하고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전통을 계승하고 선조들의 어부의 삶을 재현하는 전통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 전승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축사에서 “단풍이 곱게 내려앉는 만추의 길목에서 양평의 대표적 명소인 두물머리에서 선조들의 전통과 풍습을 재현하는 ‘황포돛배야 두물머리 강변에 살자’ 공연을 개최하게 돼 양평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