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과 인물’이란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는 송민자 화가는 작가노트에 “내 그림이 사람들 마음의 골짝에 스며드는 종소리였음 좋겠다. 종소리를 멀리 보내기 위해서 종은 더 아파야 하겠지요”라고 말했다.
다음은 송민자 화가와의 일문일답.
Q. 송민자 화가님의 그림은 어떤 그림인가요?
A. 사람처럼 흥미로운 대상은 없는 것 같아요. 사람의 내면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것과 대상을 개념화해 비구상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전시의 주제가 되는 반영은 아름답고 견고한 건물이 외부 건물에 비쳐 일그러지고 시점에 따라 다채로운 색채로 반사되는, 건물의 유한성과 동시에 빛의 명멸을 표현했습니다.
Q. 그림을 통한 지역 공동체와 교류는 있으십니까?
A. 개군면 공세리 독골에 화가 한 분이 이사 오시면서 그 분의 재능 기부로 마을 몇 분이 모여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 1년 후 그림벗들은 마을 잔치처럼 마을 주민들을 초대해 전시회를 가졌는데, 이런 교류를 통해 다른 분들도 그림 그리는 것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랬지요.
Q. 양평에서 얻는 영감은?
A. 양평은 계절마다 다른 색채와 표정을 보여줍니다. 그런 것들이 은연 중 제게 스며들었다가 제 그림의 소재로, 색채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Q. 그림을 그리면서 변천사가 있으신지, 그리고 앞으로 작업 방향은?
A. 딱히 변천사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인물 탐구를 할 것이고, 비구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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