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면 주민자치센터는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센터 3층에서 팝송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강좌를 맡은 정용훈(74) 강사는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함께 즐겁게 팝송을 부르며 열정 가득한 강의를 이어간다. 그에게 영어를 배우는 학생 중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시니어도 많다. 교실은 팝송을 부르며 재밌게 공부하는 열기로 뜨거웠다.
다음은 정영훈 강사와의 일문일답.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고려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군 제대 후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60세까지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직장 내에서 해외사업 및 무역 업무에 종사하다 보니 영어와 인연을 가졌죠. 누적된 영어 지식이 자연스레 노출돼 필요한 분들에게 나눠주는 사례가 됐습니다. 서종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재능 기부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응모해 선택 받았습니다. 2017년 5웗부터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분야 자격증은 무역 영어 1급을 취득했습니다.
Q. 무료 영어 팝송 강습회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나요?
A. 다른 자치 교육 기관에 방문해 청강한 경험을 통해 팝송이 영어공부에 활용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종면 주민자치센터에선 5년 전 시작했고, 지금까지 140여곡을 수업했습니다.
Q. 주로 어떤 곡들을 선정하나요?
A. 가수의 발음이 정확하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곡을 선정해서 교재로 이용합니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곡이 수강생들에게 접근이 용이하고 학습 효과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Q. 학습 효과는 어떤가요?
A. 팝송 노래 자체가 정서에 도움이 됩니다. 팝송은 영어를 배우는 종합 정보 창고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통해 영어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를 종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Q. 학생들이 잘 따라오나요?
A. 확실한 예습과 복습을 권유합니다만, 수강생 대부분이 오랫동안 영어와 관계없는 생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는 않습니다. 영문법 숙지가 우선입니다. 먼저 영문법을 섭렵해야 좋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고, 듣기도 가능합니다.
Q. 강사님도 별도로 영어공부를 하시나요?
A. 영어를 취미생활의 일부, 또는 소일거리로 생각하고 매일 공부합니다.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좋습니다.
Q. 서종면 주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A. 주민센터가 교육 프로그램에 우호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민센터가 주민 문화생활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팝송 영어강습 외에도 좋은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오셔서 즐기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