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강가의 농촌 마을에서 아름다운 두물머리로 전환된 양수리를 보면서 1950년 6.25 전쟁을 떠올려본다. 기억이 주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과거 전쟁의 상처를 잊지 말고 현재를 사는 우리가 기억하여 후손에게 전해주어야 한다.
지금은 전쟁의 상처는 아물었지만 아직도 정전인 상태로 진행 중이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헌신한 그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양수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섬이다. 이 섬의 북쪽 가장자리에 이야기 들어주는 나무가 있다. 수령이 약 200년 된 느티나무이고 북한강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은 전망 좋은 카페로 변한 이 자리에 6.25전쟁 당시 군 막사가 10개가 넘는 국군 야전병원 외과 병동이 있었다 한다.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되면서 전상의 트라우마, 고향의 보고 싶은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들, 전선에서 싸우던 전우들, 가슴 속에 쌓여있던 많은 이야기를 강가에 있는 나무에 하였으리라. 나무는 수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으리라.
강가의 느티나무는 그 자리에 있다. 카페주인은 과거의 국군 야전병원 이야기를 기자에게 전해주며 “나무가 주는 땅의 정령이 치유하고 보호해 주는 느낌”이라고 한다. 또한 “현대사회도 삶이 전쟁인 전쟁터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치유를 받고 가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래서 치유의 정원이라고 한다. 이야기 들어주는 나무를 바라보며, 그 시절 부상병들의 가슴 속 이야기를 하였을 것으로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온다.
양평문인협회 심연수 시인은 이야기 들어주는 나무에 이렇게 시를 지었다.
“양수리 어느 카페엔 / 이야기 들어주는나무가 있다는데/ 당나귀처럼 큰 귀를/ 펄럭이고 있을 것만 같고/ 오고 가는 속엣말 들어주느라 가끔은 귀가 아프지 않을까 더러는 귀를 씻고 싶지 않을까/ 나무의 이야기가 주렁주렁하고/ 흐림이 밥물처럼 넘칠 때는/ 양수리에 가서/ 나무의 이야기를 들어 주리라/ 누렇게 멍든 귀 쓰담듬어 주리라/ 옹이진 눈물 자국 닦아주리라.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전쟁 상흔에 대해 한 번은 생각해 보았음 한다. 양수리 이야기 들어주는 나무처럼 가슴 저린 스토리를 발굴하는 일에 관심이 필요하다.
양평 수수카페는 익히 잘 알고 있었는데
6.25 전쟁막사가 있던곳이라는
특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나무가 있다는것을
기사로 통해 알게되어서 신선한 충격이네요~
우리는 내 얘기만 하고싶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단게 좀처럼 쉽지 않기에
기사를 읽으며 저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들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