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노인복지관 새 프로그램 ‘색연필화’ 인기상승

조규임 강사는 “색연필화는 이미 미술의 한 분야가 됐다”고 강조한다. 사진=이종철
매주 수강이 있는 수요일이 기다려진다는 한상임 수강생. 사진=이종철
색연필화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니 한상임 수강생의 손녀가 사준 그림책에 색칠해서 작품이 완성되었다. 사진=이종철
20명 정원인데 19명이 출석한 강의실 열기가 가득하다. 사진=이종철
조규임 강사는 수상생 한명씩 돌아가며 지도하다보면 쉴 틈이 없다고 한다. 사진=이종철
수강생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해주는 조규임 강사. 사진=이종철

양평노인복지관에서 지난 9월 초부터 시작된 새 프로그램인 색연필화반의 열기가 대단하다. 색연필화는 그림을 수채화, 유화, 소묘, 펜화 등으로 구분하는 것과 달리, 접근하기 쉽고 특히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그림 그리기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처음 수강생 모집 공고에서 정원 20명이 부족해 폐강될 위기였지만, 담당 강사의 노력으로 정원이 마감되고 현재는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고령 수강생인 한상임씨(88세)는 “복지관에 이런 프로그램이 생겨 너무 기쁘다”며 “수업하는 수요일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손녀에게 “그림 공부 한다”고 자랑하자 그림책을 사다 주었다며,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밤에 잠이 안 오면 그림을 그린다”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상임 어르신은 민요 부르기, 장고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이런 복지관이 있어서 노후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개월 전에 서울에서 이사 온 김미정씨(60)는 “공기 좋고 물 맑은 양평에 와서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색연필화까지 배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양평노인복지관의 색연필화반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고, 새로운 취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더욱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음은 조규임 강사와 일문일답.

Q. 강사님,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고, 한국미술협회, 양평미술협회, 한국수채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양평에 정착한 이후 주로 양평에서 활동 중이며, 200여 회의 단체전에 출품했습니다. 군립미술관, 양평노인복지관 등에도 작품을 기증해 전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노인복지관에서 색연필화반을 개설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평소 제 작품에만 신경 쓰고 살았는데, 이제는 어르신들에게 지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Q. 색연필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A. 그림을 수채화, 유화 등으로 구분하는데 색연필화도 한 분야에 속합니다.

Q. 특별히 어르신들께 색연필화를 하므로 좋은 점이 있다면?
A. 손으로 그리기 때문에 치매 예방과 인지 능력 향상에 좋습니다. 색연필로 그리기 때문에 손에 힘을 주면 안 되고, 최대한 가볍게 들고 색칠해야 좋은 작품이 나옵니다. 이 점을 수강생들에게 항상 강조합니다. 특히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은 색칠을 하면 지루하지 않죠. 정서적으로도 굉장히 좋고, 운동으로 비유하면 요가와 비슷해서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Q. 그런데 남성 수강생이 없는데 여성만 뽑으셨나요?
A. 아닙니다. 색연필화라고 하니 여성적인 느낌이 들었나 봐요. 사실 남성들에게도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수강 때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Q. 종강 후 특별히 계획하신 것이 있나요?
A. 네, 작은 규모라도 전시회를 갖고자 합니다.

Q. 수강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A. 열의가 대단합니다. 할 수 있으면 일주일에 두 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강습 개설에 힘써주신 양평노인복지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종철 기자
이종철 기자
23년도, 우연한 기회에 양평 시니어 기자단에서 교육 받고 기자 생활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서 합류하게 되었고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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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1. 이종철기자님 !
    색연필그림 참신하네요. 이런 프로그램 이 있는 줄 몰랐는데 잘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Good news ~~

    • 취재 하면서 보니 저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복지관에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군요.

  2. 어르신들의 정서와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듯 합니다. 무엇보다 집단수업을 통해 사회성을 회복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 인듯 합니다.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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