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그림앞에 선 박성자화가. 사진= 임영희
본 이미지는 저작권이 있는 작품입니다. 그림=박성자
본 이미지는 저작권이 있는 작품입니다. 그림= 박성자.

“40년대 중반의 어느 해 2월, 남편과 미국 서부로 여행을 갔다. 하얗게 눈 쌓인 요세미티 공원을 둘러보던 중 폭포 밑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70대 할머니를 보는 순간, 가슴의 두근거림을 진정할 수 없었다. 바로 내가 나이 들어가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답을 찾은 순간이었다.”

연재 ‘양평화가’ 7번째 주인공 박성자 화가는 이미 40대, 화가를 꿈꾸고 있었다. 교사로 정년퇴임한 남편은 1980년대 자율수업 등으로 늦은 귀가의 연속이었다. 수고하는 남편 못지 않게 매일 혼자 있어야 하는 자신도 많이 힘들던 시절을 거쳤다. 그리고, 그림에 대한 갈망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다.

‘아름다운 대화, 말을 건네다’란 말을 좋아한다는 박성자 화가는 작가노트에서 “그림은 이제 내겐 일상이 되어 버렸다”며, “나의 삶의 또 다른 표현이요, 내면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림은 내 인생의 희로애락이다”라고 했다.

그는 “누구의 아내, 엄마가 아닌 ‘박성자’로 세상에 나와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며 “그 행복이 가족들에게 전이되고 자부심까지 주게 됐다”고 했다.

다음은 박성자 화가와 일문일답.

Q. 작가님의 그림은 어떤 그림입니까?

A. ‘아름다운 대화, 말을 건네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갖가지 색채의 오묘함이 오래된 인연처럼, 캔퍼스 앞에서 날마다 대화합니다. 자연과 아름다운 꽃들을 소재 삼아 순수하게 그리다 패턴 속에 숨겨진 상상 속의 꽃과 패턴의 방향으로 바꾸면서 다시 새로운 시작을 했습니다.

Q. 그림을 통한 지역 공동체와의 교류는 있으신가요?

A. 한국미술협회·양평미술협회·양평사생회·양평누드크로키 등에서 활동하며, 양평여성작가회 회장을 맡으면서 회원들의 전시나 작업실 등을 방문, 축하 격려하며 작은 도움이 되길 힘쓰고 있습니다.

Q. 양평에서 얻는 영감은?

A. 모든 자연, 아름다운 풍광들은 저에게 항상 캔퍼스 앞에 앉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양평의 사계가 모두 저의 그림의 자원입니다.

Q. 그림을 그리면서 변천사가 있으신지, 앞으로 그림 방향은요?

A. 처음 시작을 순수하게 꽃을 주제로 사생과 어안도 했지만 뭔가 갈증을 느꼈습니다. 고민하던 중 교수님을 찾아가 이야기하며 현대미술을 접하게 되면서 처음 시작했던 열정을 다시 만났습니다. 꽃이 주요 주제이면서 패턴을 넣고, 패턴에 다른 재료들도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또 다른 오묘함을 만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꽃이 주제가 되겠지만, 새로운 변화와의 만남을 제 자신에게 항상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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