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노인복지관 14년 ‘터줏대감’ 설동매 과장, “복지관 밥이 나 살렸어, 한마디 큰 보람”

양평군노인복지관 식당에서 배식받고 있는 어르신들. 사진=강연옥
‘한지붕 한솥밥’. 양평군노인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이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있다. 사진=강연옥
수원중사모(중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양평군노인복지관을 찾아 따뜻한 마음이 담긴 즉석 자장면을 어르신들께 대접했다. 사진=설동매

양평군노인복지관 경로식당을 총괄지도하는 설동매(59) 과장은 말그대로 이 복지관 ‘터줏대감’이다.

설동매 과장은 2010년 3월 이 복지관 개관 때부터 현재까지 무려 14년 동안 영양사 겸 조리사를 겸직하며 복지관 경로식당을 책임지고 있다.

설 과장은 양평읍을 비롯해 옥천면, 개군면, 강상면, 강하면, 양서면, 서종면 등 7개 읍면지역 결식우려 어르신 200여명에 대한 경로식당 무료급식 지원 및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 서비스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양평군 노인대학 3곳 가운데 대한노인회 양평군지회 ‘명문대학’ 어르신 학생들의 점심식사 계획과 조리, 배식도 그의 몫이다. 노인대학 어르신 115명의 점심 무료급식을 비롯해 복지관 프로그램 이용 어르신 100여명의 유료급식 업무를 총괄, 지도하고 있다.

노인복지관 개관 이후 14년 동안 화요일과 금요일엔 오전 7시 조기출근해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 서비스를 위해 조리지도를 한다. 이와 함께, 조리된 음식을 소분해 소외된 독거 어르신들께 매주 2회 밑반찬 서비스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설동매 과장은 현재까지 단 한건의 위생사고나 인사사고가 없었다. 오히려,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아 현재 문화건강과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설동매 과장은 “양평군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사회참여를 위해 경로식당 지원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께 안전한 무료급식 제공과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설동매 과장은 “사랑하는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을 준비한다는 행복한 마음과 부모님을 섬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정성껏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어르신들께서 ‘양평군노인복지관 식당이 전국 최고의 맛집이다’ ‘복지관에서 골고루 먹으니 지병도 없어지고 건강해졌다’ ‘복지관이 나를 살렸다’라며 손을 잡아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며 행복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평군노인복지관 경로식당 조리종사원은 4명, 자원봉사자는 6명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국철도 양평관리역 코레일봉사회가 지원했지만, 지금은 개인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운영된다.

문의 : 문화건강과(031-774-9752)

강연옥 기자
강연옥 기자
양평군민의 발전과 행복에 기여하고자 시니어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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