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효성동 아나지산에 위치한 부평이씨 문중산에서는 최근 들개떼가 조상님 묘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 후손들이 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장마가 그친 후 산소를 살피러 간 이석경 씨는 묘가 훼손된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조상님께 죄책감을 느끼며 몸 둘 바를 몰랐다고 전했다.
이석경 씨가 조상 묘를 살피는 도중에도 여러 마리의 들개 유기견들은 영역 다툼을 하며 싸움을 벌였다. 이석경 씨는 당시 상황이 두려워 손도 못쓰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상태를 확인하러 갔던 이석경 씨의 며느리는 달려드는 들개에 겁에 질려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부평이씨 종친들은 유기견 포획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해당 구청 유기견 보호센터는 몇 차례 포획틀 설치를 시도했지만, 형식적이고 보호 차원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친들은 “더 많은 유기견이 조상님의 산소를 훼손하기 전에 빠른 시책이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