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209기 ‘구필 대위’ 기수 190명의 생도들과 여러 귀빈들이 10일 지평전투기념탑에서 추모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진선 양평군수, 필립 베르투(Philippe Bertoux) 주한 프랑스 대사,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에릭 펠티에(Eric Peltier) 프랑스 합동참모본부 국제협력부장, 찰스 롬바르도(Charles Lombardo) 미 제2사단장, 권혁동 육군 제11기동사단장, 구필·몽클라르 유족, 생시르 생도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1802년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설립된 생시르 특별군사학교 출신인 구필 대위는 지평리 전투에서 유엔군의 첫 승리를 이끌며 큰 활약을 했다.
그는 1941년 졸업 후 2차 세계대전과 인도차이나 전쟁에 참전했으며, 6.25전쟁 발발 후 미 2사단 23연대에 배속돼 프랑스대대 2중대장으로서 상치 터널과 지평리 전투에서 유엔군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불행히도, 그는 인제 단장의 능선에서 적의 박격포탄을 맞아 전사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추모사에서 “6.25 전쟁 중 1951년 2월, 1·4 후퇴 이후 남하하던 중공군 5개 사단 2만5000명의 인해전술에 맞서 미군 23연대와 프랑스 1개 대대 4500여명이 3일 동안 파상공세를 저지하며 유엔군의 첫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양평에서의 자유 수호를 위한 구필 대위와 생도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한국의 자유와 번영이 가능했다”며, “구필 기수 육군사관학교 209기 생도 여러분의 좋은 추억을 많이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고, 현재와 미래의 평화를 다짐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생시르 육군사관생도들은 이 추모 행사를 통해 구필 대위의 용맹함과 헌신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