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에 소소한 행복 선사 서종면 ‘복지 목욕탕’

서종면 목욕탕 실내. 사진=김수연
서종면 목욕탕. 사진=김수연

양평군 서종면에는 다목적 복지회관 1층에 2010년 1월 19일 개장한 복지 목욕탕이 있다.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삶과 복지 증진을 위해 양평군과 여러 단체들, 주민들이 동분서주 노력한 결과다.

목욕 비도 처음 개장 할 때 일반은 2000원, 6세 이하 어린이와 70세 이상 어르신들은 1000원을 받았다. 코로나가 끝나고 나서는 일괄 2000원을 받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오전 7시 개장하고, 오후 5시에 폐장했다. 코로나 이후 오전 8시 개장, 오후 4시 폐장으로 바뀌었다.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목욕탕 2개와 사우나 실을 갖추고 있다. 목욕탕이 없던 때는 양수리나 양평읍내 또는 화도, 청평까지 나가야 대중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루 날 잡고 온 식구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불편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한 주민은 “집집마다 샤워 시설이 있지만 때 목욕문화가 있는 한국인 특성 상 동네 목욕탕이 없는 지역에선 산속 오지나 다름 없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목욕탕이 생기고는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했다.

이 어르신은 “겨울이면 매일 와서 살다시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함께 경로당에 가서 점심 먹고 놀다 심심하면 따끈한 목욕을 즐긴다”고 했다.

기자가 목욕탕을 찾은 28일 오전에도 200여명의 주민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다만, 이 목욕탕이 인기를 끌면서 문제도 생겼다. 주민들이 많이 찾는 날엔 온수 물탱크가 적은 탓에 찬물이 나오기도 한다. 목욕탕 시설 중 인기 있는 사우나도 10명이 들어서면 꽉 찰 정도로 넓지 않아 불편함이 있다.

그럼에도 한 주민은 “일반 사우나에 비해 작아 불편하기는 하지만 우리 동네에 이 목욕탕이 없으면 어쩔뻔했냐”며, “옆에 있는 남탕은 사람도 얼마 없을 텐 데 차라리 여성 전용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종면 2000원 짜리 복지 목욕탕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반짝 반짝 빛나는 얼굴로 “묵은 해는 지나 보내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정겨운 인사를 주고 받으며 목욕탕 문을 나섰다.

김수연 기자
김수연 기자
물 맑은 양평에 살면서 일을 할 수 있는 내가 대견스럽습니다. 잘하지 못 해도 평소에 하고 싶어 하던 시니어 기자를 하고 ,내가 속해있는 자리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기쁨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바라던 그곳에 서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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