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장한 사람을 선발해 호스 잡는 요령과 불 끄는 방법을 지도하고 있는 양평소방대원. 사진=김수연
옥상에 사람이 있을 때 구조할 수 있는 사다리 차와 안전하게 뛰어내릴 수 있는 두껍고 튼튼한 노란 매트. 사진=김수연
연기를 마셨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몸을 가눌 수 없을 경우 임시 응급 조치를 한 뒤 그늘에 깔아 놓은 매트에 눕혀 안정을 취하게 한다. 사진=김수연
상태가 안좋은 환자를 들것에 실어 엠뷸런스에 태우고 병원으로 출발 준비를 하고있는 양평소방대원들. 사진=김수연

6월 18일 오후 2시, 양평소방서와 양평군장애인복지관이 함께한 모의 합동 소방 훈련이 이 복지관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이 훈련의 주요 목적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질서 있게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었다.

훈련은 화재 경보가 울리며 시작됐다. 모든 참가자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지도 교사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건물을 대피했다. 복도에 연기가 가득 찼을 때는 물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벽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며, 엘리베이터는 사용하지 않았다. 교사의 인솔 하에 비상 계단을 통해 안전하게 건물 밖으로 이동했다.

이번 훈련은 연 1회 실시되는 중요한 행사로, 소방차 6대가 출동해 실전과 같은 환경을 조성했다. 옥상 위에 사람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사다리 차와 뛰어내릴 수 있는 노란 매트도 설치됐다.

연기를 흡입한 사람들을 구출하는 연습도 진행됐다. 2명의 소방대원이 부상자를 나무 그늘 아래 마련된 임시 매트 위에 눕혀 안정을 취하게 했다. 상황이 더 심각할 경우 들것에 실어 응급차로 이송, 병원으로 이동했다.

소방 인원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 소방 호스를 열고 불을 끄는 방법도 일부 학생들이 직접 실습했다. 굵은 물줄기가 힘차게 뿜어져 나와 뜨거운 불길을 잡는 모습은 무더위 속에서도 소방대원의 진지한 행동을 보여줬다. 옥상 위의 사람들을 모의로 구출한 뒤, 합동 모의 소방 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훈련을 마친 후, 소방대장은 “오늘 보여준 여러분들의 질서 있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며, “훈련을 실전처럼 행동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