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광윤 총감독이 양평 Y 클래식 하우스에서 추수감사절 음악파티를 개최했다.
지광윤 총감독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오케스트라 지휘자, 오페라 뮤지컬 제작자, 작곡가, 러시아 국립 오페라 발레극장 수석 객원 지휘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중이다. 그가 자신의 음악 보금자리인 양평의 Y 글래식 하우스에서 이번 추수감사절을 기념해 음악파티를 개최했다.
지광윤 총감독은 광복 70주년 기념 뮤지컬 ‘광풍의 아침'(매헌 윤봉길)과 ‘북송선’ 을 제작 및 총 감독했으며, 현재 ‘푸시킨’ 작품을 준비 중이다.
또한, 그는 분기별로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에서 ‘Y 클래식 하우스 음악파티’를 열고 있다. 이번 음악파티는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으며, 기자도 초청받아 참여하는 영광을 가졌다.
16일 토요일, 비가 예고된 날씨 속에서 오후 일찍 도착한 하우스 마당 한쪽에는 요리를 위한 화덕과 식탁, 파티 도구들이 준비돼 있었다.
시간이 다가오자 참석자들이 하나둘씩 모였고, 하우스 지하의 작은 공간에서 진행된 공연은 저물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감동적인 시간을 선사했다.
바리톤 양장근, 소프라노 이지연과 조재선, 송휘선 피아노 연주자, 바이올린 유남규 교수, 그리고 지광윤 총감독의 공연은 공연장의 크기와 참석 인원에 상관없이 큰 울림을 주었고, 20여 명의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달했다.
김인자 필리핀 선교사는 “필리핀 교육에서는 음악 시간이 부족해 아이들이 악기를 다루지 못하고, 도레미파도 모른다”며, “그런 가운데 지광윤 총감독께서 멜로디온을 가져오셨다”고 말했다. 또한, 지광윤 총감독은 “멜로디온 1000개를 필리핀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이 끝난 후, 지하 공연장을 나서자 이미 밤이 내려앉았고,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도 지광윤 총감독의 연주로 ‘반달’, ‘오빠생각’ 등을 함께 부르며, 유남규 교수의 바이올린 연주도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늦가을의 비 오는 밤, 주변은 어두워져 불을 켜지 않으면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홍천, 안양, 평촌, 영종도, 김포, 양평 등지에서 온 참석자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며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