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민이면서 재담소리보존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손동진(80) 선생이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포레스트 시니어클럽(B블록)에서 팔순을 기념해 소리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이웃 주민과 시니어 회원, 지인, 친구들을 초대한 손 선생은 전통소리공연을 선보인 뒤, 뷔페 음식을 대접하며 따뜻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손동진 선생은 어린 시절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소년가장으로 동생들을 돌보며 중·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아르바이트로 학업을 이어갔다. 군 복무를 마친 후 대기업에 입사한 그는 성실성과 책임감을 인정받아 우수 회사원으로 40년간 근무했고, 임원으로 정년 퇴직했다.
서울 상위권 대학의 토목학과를 졸업한 손옹은 도로와 철도뿐 아니라 해외 건설 프로젝트에서도 큰 업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칠십 초반에 국악의 매력에 빠져 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2020년 재담소리 예능보유자 최영숙 선생님을 만나 경서도 소리와 재담소리를 배워 팔순에 발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최영숙 선생은 “손동진 선생은 누구보다 열정과 끈기로 재담소리 이수시험에도 도전했다”며 그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가족의 지지 또한 그의 활동에 큰 힘이 됐다. 손 선생은 헌신적인 부인과 효심 깊은 아들, 며느리, 미국에 거주하는 딸과 사위, 손주들과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손동진 선생은 전통 소리에 대한 열정으로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고 있는 재주꾼이다. 그의 인생과 소리에 대한 사랑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귀감이 되고 있다.
팔순에 멋진삶을 즐기는 밝은 소식 잘읽어습니다
좋은 소식 찾아 전해주시는 양평 시니어 김부영기자님께도
감사드림니다
추운겨울 따뜻하고 밝은소식 기다려 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