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7월 27일은 한국전쟁 정전일로, 올해 71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7월 10일 프랑스 육군사관생도들이 지평리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추모했다.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지평면은 오늘날 지평막걸리로 유명한 양평군 지역이다. 이곳은 중국군과 유엔군이 맞붙었던 중요한 전장이었으며, 지평막걸리 주조장은 당시 유엔군 프랑스대대의 주둔지였다.
‘지평리를 사수하라’는 미 제8군 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미국군과 프랑스군은 끝까지 지평리를 지켰다. 지난 7월 10일, 프랑스 육군사관생도들이 지평리 전투 기념비를 방문, 이들의 헌신을 추모했다.
지평리 전투는 1951년 2월 13일부터 2월 16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다. 미 제2사단 제23연대와 프랑스대대가 중국군의 대공세를 저지하고 유엔군의 반격을 가능하게 한 전투이기도 하다.
3일 동안 계속된 치열한 전투를 통해 프랑스대대를 포함한 미 제23연대 전투단은 지평리를 지켜냈다. 유엔군은 중국군의 대공세를 막아내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 전투에서 미 제23연대 전투단은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중국군은 300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는 중국군 참전 후 유엔군이 거둔 첫 승리로, 한국전쟁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은 세계 지도상에서 그 위치를 잘 알 수 없을 만큼 작고 가난한 나라였다. 하지만 이 작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유엔군의 고귀한 정신이 오늘날 세계적인 부국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오늘날 지평막걸리는 그 맛과 향으로 유명하지만, 그 주조장이 전쟁 당시 유엔군의 주둔지였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다. 지평리 전투에서 보여준 유엔군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며, 그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유엔 참전군들의 결연한 의지와 피흘린 희생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다. 그들의 희생 위에 우리나라는 눈부신 발전으로 경제 대국, 군사 강국을 이뤘다. 현재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했다.
양평군 지평면에 위치한 지평리 전투 기념관을 방문, 그날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