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현일 개인전이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은'(인사동길 45-1)에서 전시된다.
‘여인의 삶은 우주다’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김현일 작가는 “예술의 원천은 작가의 경혐이고 삶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은 작업의 방향을 정하는 지표로 작용하여, 나의 그림 또한 수많은 고뇌와 탐구 끝에 완성된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신주단지는 가정이나 신당에서 모시는 신성이 담긴 물체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 조상들은 신주단지를 모실 때 조금이라도 부정하거나 정성을 기울이지 않으면 집안에 탈이 난다고 여겼다.
더불어 집안에 있는 신은 ‘가신’이라고 하는데, 하나의 집안을 작은 우주로 보았을 때 가신들에게 고유한 영역이 주어진다고 보았다. 집을 수호하는 성주신, 집터를 지키는 터줏신, 잡귀를 물리치는 대문신,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 등 고유한 영역에 따라 맡은 역할 또한 다르다고 조상들은 생각했다. 작가는 여성으로서 많은 가신들 중에서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을 마음에 담고 있다.
김현일 작가는 “어떤 신보다 여성의 따뜻하고 소박한 마음을 담고 있으리라 생각해서 주제로 삼게 됐다”며, “가정에서 절대적 존재인 여성의 주체성을 부엌을 지키는 수호신인 조왕신과 접목, 여성의 삶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현일 작가와 일문일답.
Q.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A. 지난 30여년 동안 민간 신앙과 북어를 소재로 그림을 그렸고 그간의 주제들을 모두 돌아보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나’의 인생이며 ‘나’ 자체를 표현하는 전시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주로 그리는 그림의 주제와 그리게 된 동기는?
A. 옛 것에 대해 문화와 역사는 내게 큰 감동이 되어 그림 소재로 쓰게 되었으며, 어머니의 무한하고 큰 사랑이 위대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을 존경하며 힘들고 지칠 때 나의 그림을 보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Q. ‘맘단지’란?
A. 민속신앙의 한 형식으로 추수한 햇곡식을 담아 다음 추수 때까지 모셔 놓고 간절히 빌었던 신주단지로,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을 표현한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이번 개인전이 끝나면 9월 1일부터 강원 원주시 이미쿠스 갤러리에서 8회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편, 김현일 작가는 1991년 강릉원주 대학교 미술학과(한국화 전공)를 졸업하고 그동안 수많은 단체 전시회와 개인전을 개최했다.
한국미술협회 강원 횡성지부 부지부장으로 활동 중이고, 강원미술협회 추천작가로 등록돼 있다.
김현일 작가는 “20년간 운영하던 미술학원을 접고 올 봄부터 작업실에서 그림에 몰두하게 됐고, 그림의 방향이 잡혀 능률이 올라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개인 홈페이지(https://artlove.modoo.at)에서 김현일 작가의 활동을 볼 수 있다. 기사화된 모든 이미지는 작가에게 저작권이 있다.
집을 볼때 부엌의 모양이나 위치를 중요시하는 한 여성으로서 작가님의 작품세계에 계시는 조왕신에 관심이 더해 집니다!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저는 기사 쓰기 전에는 그런신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배우면서 기자가 되 가는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