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노인복지관(관장 김남규) 새 건물에서 수채화 초급반이 시작됐다. 이 반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복지관 1층에서 하반기 수업을 진행한다.
회원들은 대부분 학교 때 그림을 그려본 이후 거의 경험이 있는 경우로, 몇십 년 만에 다시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 회원은 “가장 못하는 게 그림”이라며, “초등학교 때 교실 뒤 벽면에 그림을 붙여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림을 해보고 싶어서 수채화를 시작했지만 집에서는 안 하고 수업에서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고 수업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미술 시간 이후 처음이라는 다른 회원은 “평소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기회가 돼 시작하게 됐다”며, “집에서도 자주 붓을 들게 돼 즐기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회원은 “학창시절 이후 그림은 처음이지만 3년 안에 전시회를 하고 싶다”며 “눈도 흐릿해 잘 보이지 않지만 목표를 갖고 열심히, 그렇지만 즐기면서 하고 싶다”고 전했다.
수채화가 처음인데 어렵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회원은 “선생님이 단계별로 기초부터 흥미를 끌게 잘 유도해주셔서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게 수업에 임한다”고 답했다.
서정희 수채화반 강사는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그림도 기본이 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기본 도형부터 수업한다”며 “정육면체, 원기둥 등을 이용한 변형 물건이나 자연물을 자료로 드린다. 예를 들면 김밥을 그린다면 쉬운 동그라미를 시작으로 그 과정을 단계별로 사진 찍은 자료로 유도한다”고 덧붙였다.
서정희 강사는 이어 “많은 회원들이 수업 시작 전부터 각자의 작품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많은 회원들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